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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얼]사진읽기-노란눈물 노제에서 노란 노제에서

국상이니까 글을 안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안 쓸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주말 고향에 다녀오는 버스안에서

2시간 동안 당신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울지 않으려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옆에서 훌쩍이는 다른 승객들을 보면서도 꾸욱 참았습니다.

울면 지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내 눈에서 나는 눈물도 노란색이었을 것입니다.

어쨋든 오늘까지만 슬퍼하겠습니다.

국상이니까요. 내일부터는 참을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이분노를.
오늘은 무척 더웠습니다.

하지만 더워도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마치 당신이 우리를 쓰다듬어 주듯이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나의 뜨거운 마음을.

참아라 이해해라 미안하다 그렇게 쓰다듬어 주고

보듬아주고 있었습니다. 그 바람은.

시청앞 광장은 잔디의 녹색은 없었습니다.

그 광장은 없었습니다.

모두 검은 옷을 입고 하얀옷을 입고 노란 모자를 쓰고

노란 풍선을 날리며 온통 검고 하얗고 노랗습니다.

팔이 검게 탄것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하얗게 변하겠지만.

우리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하고자 했던 국민을 위한 개혁을 진정 나라와 국민들을 위한 개혁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개혁은 이루어 질 것입니다.

언제인가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겠지요.

당신의 진심을.

그 노란 풍선비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하늘에서 내린 노란색 비를.